60일 지정생존자-2019년 TVN드라마(주연: 지진희, 배종옥, 김규리, 허준호, 강한나, 손석구, 최윤영 등)

60일 지정생존자-2019년 TVN드라마(주연: 지진희, 배종옥, 김규리, 허준호, 강한나, 손석구, 최윤영 등)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이후에 새로운 드라마를 찾던 중, "60일 지정생존자"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었습니다.

2019년에 이미 방영된 TVN드라마입니다.

지진희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를 그리 재밌게 본 기억이 없기 때문에,

별 기대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진희 배우의 인생작을 만나게 될 줄 몰랐습니다.

60일 지정생존자

<60일 지정생존자>는 미국드라마 "지정생존자"가 원작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서와 정치상황에 맞게 리메이크한 드라마입니다.

 미국드라마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한국드라마로 거듭났습니다.

 

줄거리

<60일, 지정생존자>는 테러로 인한 국회의사당 대참사로 인해 대통령을 비롯 수십명의 장관들과 의원들이 죽고, 국가의 원수를 잃은 상황 속에서 환경부장관이었던 박무진(지진희 배역)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면서 나라를 안정시키고, 정의로운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드라마입니다.

 

개요

넷플릭스 드라마 '60일지정생존자'는 총 16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화 60일째 권한대행 

2화 60일째 국군통수권자

3화 59일째 현상유지

4화 58일째 자백

5화 57일째 좋은사람

6화 52일째 명령

7화 49일째 협치

8화 42일째 의혹

9화 41일째 스캔들

10화 40일째 공모자

11화 39일째 권한대행 오영석

12화 37일째 대답

13화 35일째 대선후보

14화 34일째 승부

15화 32일째 함정

16화 31일째 마지막 선택

 

줄거리

테러로 인한 국회의사당 폭발로 대한민국은 대통령을 포함해 고위정치인들을 대부분 잃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부장관인 박무진이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습니다.

그는 카이스트 교수로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는 그저 학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법에 의해 대통령 권한대행을 해야할 우선순위에 대통령 권한대행을 떠앉게 됩니다.

 

국회의사당 테러사건은 처음에는 테러의 주범이 누구인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많은 국민들이 의심하듯 처음에는 북한의 소행이 아닐까 의심합니다.

그러나 드라마는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적 일거라는 의심을 갖게 만듭니다.

 

청와대, 국정원, 야당, 무소속 의원 오영석...

대한민국의 중심권력들인 몇 개의 조직이 뒤엉켜 누가 테러의 주범이고 공범인지를 숨막히게 추적해 나갑니다.

드라마의 여러가지 사건들은 조직들 간에 여러가지 해석을 행하고,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그야말로 정치판을 방불케 합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테러의 초점을 맞추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정치드라마이자, 성장드라마입니다.

물론 시청자의 시각에 따라 이 드라마가 테러드라마일수도, 정치드라마일수도, 한 인간의 성장드라마일수도 있습니다.

<60일, 지정생존자> 각본이 위대한 것은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던지, 탁월한 줄거리와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어쩌면 드라마는 그것을 처음부터 의도한 것처럼 보입니다.

어떠한 사건이 사람들의 관점과 가치관에 따라 서로 다른 줄거리와 결론을 내리게끔 유도하는 걸로 보입니다.

이 드라마는 열린 결론이라는 문학적 여백을 남겨줍니다.

저는 이 드라마가 인간에 대한 회의감과 동시에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박무진(지진희 역)은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평범한 인물입니다.

그가 정치인으로 성장하면서 정치가 그저 이기기 위한 수단이 아닌 나라를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권력의 적절한 사용이 무엇인지,

이긴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인간됨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60일, 지정생존자>의 내러티브는 주로 인물들의 갈등을 통해 구성되고 있습니다. 

60일 동안의 대통령 권한대행을 행하는 주인공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럼에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드라마입니다.

 

대선이 얼마남지 않은 대한민국의 상황에서 <60일, 지정생존자>는 꼭 한번 봐야 하는 드라마입니다.

그리고 다른 누구가 아닌 대통령 후보들이 이 드라마를 봐야 합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의 현주소는 어느 누구도 평범하지도, 정직하지도, 순수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표을 얻기 위한 후보들의 한심스런 작태들이 분노케 하는 오늘 밤입니다.